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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우붓 🌴 논 테라스 & 폭포 트레킹 가이드

by jjunihappylife 2025. 9. 12.

 

 

발리는 휴양지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 중심부에 자리한 우붓(Ubud)은 조금 다릅니다. 이곳은 해변 대신 숲과 계단식 논이 펼쳐지고, 화려한 나이트라이프 대신 차분한 예술과 요가 문화가 자리합니다. 특히 가을과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 습도가 낮아지고 햇살이 부드러워질 때 우붓의 매력은 배가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테갈랄랑 논 테라스폭포 트레킹을 중심으로 하루 일정을 소개합니다.

 

🌾 오전 – 테갈랄랑 논 테라스 산책

아침 햇살이 막 비추기 시작한 시간, 테갈랄랑 논 테라스를 찾았습니다. 언덕을 따라 계단식으로 펼쳐진 논은 끝없이 이어지는 초록빛 파도 같았습니다. 벼 이삭이 흔들릴 때마다 바람의 결이 눈으로 보이는 듯했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닭 울음소리와 작은 개울물 흐르는 소리가 풍경에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전망대 카페에 앉아 발리식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 산뜻한 산바람이 얼굴을 스칩니다. 이곳에서는 발리 스윙이라 불리는 그네 체험도 할 수 있는데, 초록빛 계곡 위로 몸이 떠오르는 순간, 마치 공중에 매달린 듯 짜릿한 해방감을 줍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많아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보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 우붓 마을의 점심

논 테라스를 둘러본 뒤 우붓 마을로 돌아와 점심을 즐깁니다. 작은 로컬 식당인 와룽(Warung)에서는 나시고렝(볶음밥)이나 미고렝(볶음국수)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열대과일 주스 한 잔을 곁들이면 에너지가 금세 회복됩니다.

조금 더 분위기를 원한다면, 논 전망을 마주한 카페에서 식사를 해보세요. 커다란 창 너머로 보이는 푸른 들판과 하얀 구름이 음식의 맛을 더욱 깊게 합니다. 여행자의 발걸음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언제나 ‘뷰가 좋은 카페’라는 사실을 다시 실감하게 됩니다.

💦 오후 – 폭포 트레킹

점심 후에는 시원한 물소리를 찾아 테겐눙안 폭포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쏟아져 내리는 물소리가 들려왔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거대한 물줄기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안개처럼 흩날리는 물방울이 피부를 적시며 무더위를 한순간에 잊게 합니다.

용기를 내어 물가 가까이 다가가면 세찬 물보라가 얼굴을 덮칩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방수팩이나 간단한 우비는 필수입니다. 발을 물에 담그고 앉아 있으면, 여행의 피로가 서서히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시간이 더 있다면 깃깃 폭포까지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숲 속 깊숙이 자리한 이곳은 관광객이 비교적 적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문화와 영성 – 사원 들르기

우붓 근처에는 티르타 엠풀 사원 같은 영적인 명소도 있습니다. 맑은 샘물이 솟아나는 이곳은 현지인들이 몸을 정화하는 의식으로 유명합니다. 전통 의식을 직접 경험하지 않더라도, 사원 주변의 고요한 분위기만으로도 특별한 울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저녁 – 우붓 거리 산책

폭포 트레킹을 마친 후 저녁에는 우붓 시내를 가볍게 걸어봅니다. 거리에는 아기자기한 갤러리, 수공예품 숍, 요가 센터, 전통 춤 공연장이 즐비합니다. 해가 진 뒤, 로컬 레스토랑에서 발리 전통 무용 공연을 보며 식사를 하면 하루가 완성됩니다.

🚐 교통 & 동선

  • 우붓 중심 → 테갈랄랑 논 테라스: 차량 20분
  • 테라스 → 점심(우붓 마을): 차량 20분
  • 우붓 → 폭포(테겐눙안/깃깃): 차량 30~40분
  • 폭포 → 우붓 거리 산책 & 저녁

💰 예산 가이드 (1인 기준)

  • 논 테라스 입장: 15k~20k IDR
  • 폭포 입장: 20k~30k IDR
  • 점심·저녁: 150k~250k IDR
  • 차량 대절: 하루 500k~700k IDR
  • 총합: 약 700k~1,200k IDR (6~10만 원)

📸 사진 팁

  • 논 테라스: 아침 시간대 빛이 가장 선명. 드론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세요.
  • 폭포: ND 필터로 셔터 1~2초 설정 시, 부드러운 물줄기 연출 가능.
  • 우붓 거리: 야간 ISO 1600 이상, 노출 -0.3EV로 따뜻한 분위기 연출.

🌴 마무리

우붓의 하루는 자연과 영성, 그리고 휴식으로 채워집니다. 논 테라스에서 만난 푸르른 들판, 폭포 앞에서의 시원한 해방감, 그리고 거리에서 스친 예술과 문화는 발리를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살아 있는 섬으로 기억하게 합니다. 화려한 리조트의 편안함도 좋지만, 우붓에서 보낸 하루는 여행자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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