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는 서유럽 여행은 가족에게 평생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동반되는 만큼 이동 동선, 휴식 시간, 식사, 숙소, 교통 등을 세심하게 계획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와 함께 서유럽을 여행할 때 추천하는 3대 도시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실속 있는 일정과 준비물 팁을 함께 소개합니다.
파리 일정
파리는 낭만과 문화의 도시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동선과 장소 선택이 중요합니다. 첫째 날은 도착 후 에펠탑 근처 공원(샹드마르스)에서 피크닉을 하며 가볍게 여행을 시작하세요. 아이들은 잔디밭에서 뛰어놀 수 있고, 부모는 에펠탑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날은 루브르 박물관 대신 오르세 미술관이나 어린이 친화적인 과학관(Cité des Sciences et de l'Industrie)을 추천합니다. 박물관에서는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도록 1~2시간만 관람하고, 중간에 크레프나 바게트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간식을 즐기면 좋습니다. 셋째 날에는 센강 유람선을 타고 파리 주요 명소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유모차를 동반해도 탑승이 가능하며, 아이들이 배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후에는 몽마르트 언덕 근처 카페에서 휴식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세요. 마지막 날은 파리 근교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하루 종일 다양한 놀이기구와 퍼레이드를 즐기며 아이들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로마 일정
로마는 역사와 유적이 가득한 도시이지만, 아이와 함께라면 휴식과 놀이를 적절히 섞어야 합니다. 첫째 날은 콜로세움을 외부에서 감상하고, 포로 로마노 주변을 산책하세요. 유모차 이동이 어렵다면 아기띠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날은 바티칸 시국으로 이동해 성베드로 대성당을 방문하고, 광장에서 아이와 함께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며 여유를 즐기세요. 내부 관람은 부모가 번갈아 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셋째 날에는 트레비 분수와 스페인 계단을 가볍게 둘러보고, 근처 젤라토 가게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오후에는 보르게세 공원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가족 나들이를 즐기세요. 이 공원은 놀이터와 잔디밭이 넓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은 로마 근교 티볼리나 오스티아 해변으로 나가 짧은 근교 여행을 즐기고, 저녁에는 현지 식당에서 파스타와 피자를 먹으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바르셀로나 일정
바르셀로나는 건축과 해변, 맛있는 음식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첫째 날은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외관을 감상하고, 주변 공원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세요. 둘째 날은 구엘 공원을 방문해 알록달록한 모자이크 작품과 동화 같은 건축물을 구경하세요. 이곳은 아이들이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많고, 탁 트인 공간에서 뛰어놀기 좋습니다. 셋째 날에는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모래놀이와 바닷물 발 담그기를 즐기세요. 점심에는 해변 근처의 파에야 전문점에서 가족 식사를 합니다. 넷째 날은 고딕지구를 천천히 걸으며 길거리 공연과 카페 문화를 경험하세요. 아이들이 지루해할 경우, 근처에 있는 바르셀로나 동물원이나 해양박물관을 방문해보세요. 마지막 날은 몬주익 언덕 케이블카를 타고 도시 전경을 감상하고, 저녁에는 매직분수 쇼를 보며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서유럽 여행은 충분한 휴식과 재미 요소를 균형 있게 배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파리의 문화와 동화 같은 분위기, 로마의 역사와 여유, 바르셀로나의 바다와 예술을 모두 경험하면 가족 모두가 만족할 여행이 됩니다. 준비물 체크리스트와 일정 계획을 철저히 세워, 안전하고 즐거운 가족 여행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