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2의 도시 오사카는 쇼핑, 맛집, 야경이 모두 조화를 이루는 여행지입니다. 특히 가을철은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걷기 좋은 선선한 날씨 덕분에 도심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박 3일 일정으로 오사카를 다녀오려는 여행자들을 위해 난바·신사이바시 쇼핑, 도톤보리 야경, 오사카 대표 먹거리까지 알찬 코스를 소개합니다.
Day 1 – 도착 후 오사카 시내 탐방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난카이 전철을 타고 난바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소요 시간은 약 40분, 난바역은 오사카 도심의 중심지라 호텔 체크인 후 바로 여행을 시작하기 좋습니다.
첫날 오후에는 신사이바시 쇼핑 아케이드를 방문하세요. 약 600m 길이의 아케이드는 유니클로, GU 같은 일본 SPA 브랜드부터 고급 부티크, 기념품 숍, 드럭스토어까지 다양한 매장이 즐비합니다. 비가 와도 걱정 없이 쇼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저녁에는 도톤보리 강변을 따라 산책하며 화려한 네온사인을 감상하세요. 특히 글리코 러너 간판은 오사카의 상징이자 최고의 포토 스폿으로, 여행자라면 반드시 인증샷을 남기게 되는 장소입니다.
Day 2 – 오사카 먹거리 & 문화 체험
둘째 날은 본격적으로 오사카의 먹거리를 즐기는 날입니다. 아침에는 난바 인근에서 간단히 일본식 조식을 맛본 뒤, 쿠로몬 시장을 찾아가 보세요. ‘오사카의 부엌’이라 불리는 이곳은 신선한 해산물, 과일, 간식거리가 가득합니다. 참치 사시미나 성게, 구운 가리비 같은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고, 길거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어 현지인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점심에는 오사카의 대표 요리인 오코노미야키를 추천합니다.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 주변에는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이 많으며, 직접 철판에서 구워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 그리고 달콤짭짤한 소스가 어우러져 한 끼로 든든합니다.
오후에는 오사카성을 방문해 보세요. 가을 단풍에 물든 성곽과 해자는 사진 찍기에 좋으며, 천수각에 올라 도심 전경을 내려다보는 것도 멋진 경험입니다. 역사에 관심 있다면 성 내부의 전시관도 놓치지 마세요.
저녁에는 다시 도톤보리로 돌아와 타코야키와 쿠시카츠를 맛보며 야경을 즐기세요. 도톤보리 강변의 리버 크루즈에 탑승하면 강 위에서 바라보는 네온사인 풍경이 색다른 추억을 선사합니다.
Day 3 – 출국 전 마지막 일정
마지막 날 아침에는 호텔 근처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와 디저트를 즐긴 뒤, 덴덴타운이나 난바 파크스에서 쇼핑을 마무리하세요. 덴덴타운은 전자제품과 애니메이션 굿즈를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난바 파크스는 현대적인 쇼핑과 옥상 정원 산책을 원하는 분께 적합합니다.
오후에는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츠텐카쿠 전망대에 올라 오사카 전경을 마지막으로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산 가이드 (1인 기준)
- 항공권: 약 20만~30만 원 (왕복, 비수기 기준)
- 숙박: 2박 약 15만~25만 원 (중급 호텔)
- 식비: 하루 5천~8천 엔 (타코야키·오코노미야키·쿠로몬 시장 포함)
- 교통: 오사카 메트로 1일권 800엔 × 2일 = 1,600엔
- 관광 입장료: 오사카성 600엔, 기타 소액
- 총합: 약 60만~80만 원
여행 팁
- 간사이 스루패스, 오사카 메트로 패스를 활용하면 교통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 가을 오사카는 낮엔 선선하고 밤엔 제법 쌀쌀하니 얇은 외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 드럭스토어 쇼핑 시 쿠폰을 꼭 확인하세요. 점포마다 할인율이 달라 비교 후 구매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마무리
오사카 2박 3일 여행은 짧지만 알차게 다녀올 수 있는 일정입니다. 쇼핑과 먹거리, 그리고 화려한 도톤보리 야경까지 한 도시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오사카 거리는 여행자에게 편안함과 활기를 동시에 선사합니다. 이번 가을,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오사카로 떠나보세요. 짧은 일정 속에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