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언제 방문해도 아름답지만, 가을의 파리는 그 매력이 배가됩니다. 단풍이 물든 가로수, 선선한 바람, 그리고 한층 더 낭만적인 도시 풍경이 여행자를 반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리 여행의 두 가지 하이라이트, 루브르 박물관과 세느강 크루즈를 하루 일정으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세계 최고의 예술과, 파리의 야경이 흐르는 강 위에서 만나는 순간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경험이 될 것입니다.
🎨 오전 – 루브르 박물관 관람
세계 최대의 미술관이자, 인류 문화유산의 보고라 불리는 루브르 박물관. 약 38만 점 이상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어 모든 작품을 다 보려면 며칠이 걸리지만, 하루 일정에서는 하이라이트 동선을 따라가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관람이 가능합니다.
루브르의 3대 명작으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는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입니다. 관람객이 몰리기 전에 아침 일찍 입장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 외에도 프랑스 회화, 이집트 고대 유물, 메소포타미아 유적,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 등 다양한 섹션이 있어, 관심 있는 분야를 미리 정해 두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루브르 공식 앱을 활용하면 지도와 작품 설명을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어 관람이 훨씬 편리합니다.
📌 루브르 관람 팁
- 예매: 현장보다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수. 원하는 시간대를 지정하면 줄 서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입장: 메인 피라미드 입구 외에도 카루젤(Carrousel) 지하 입구, 리슐리외(Richelieu) 입구를 이용하면 더 빠릅니다.
- 소요 시간: 최소 3시간~반나절은 잡는 것이 좋습니다.
- 촬영: 대부분의 전시실은 촬영이 가능하나, 플래시는 사용 금지입니다.
🍴 점심 – 루브르 근처 카페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근처 카페에서 점심을 즐겨보세요. 루브르 바로 옆에 있는 카페 마를리(Café Marly)는 유리 피라미드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을 원한다면 세느강 건너편 생제르맹 지역의 비스트로를 추천합니다.
🚢 오후~저녁 – 세느강 크루즈
오후에는 파리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세느강 크루즈를 즐겨보세요. 에펠탑, 오르세 미술관, 노트르담 대성당, 알렉상드르 3세 다리 등 파리의 대표 명소를 강 위에서 차례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낮에도 아름답지만, 특히 해가 지고 나서 불빛이 켜지는 저녁 크루즈가 더욱 낭만적입니다.
대표적인 크루즈 회사로는 바토무슈(Bateaux-Mouches), 바토 파리지앙(Bateaux Parisiens) 등이 있으며, 1시간 남짓한 유람부터 디너 크루즈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디너 크루즈를 예약하면 세느강 야경을 감상하며 프랑스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 크루즈 이용 팁
- 승선 장소: 에펠탑 근처, 오르세 미술관 앞 등 주요 지점에서 탑승 가능.
- 좌석 선택: 2층 오픈 데크는 사진 찍기 좋지만, 바람이 차가우므로 가을에는 겉옷 필수.
- 시간대: 노을 무렵 출발하는 크루즈를 예약하면 낮과 밤 풍경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 예매: 온라인 사전 예약 시 할인 혜택과 원하는 시간 선택이 가능합니다.
💶 예산 가이드 (1인 기준)
- 루브르 박물관 입장권: 약 17유로
- 점심 식사: 20~30유로
- 세느강 일반 크루즈: 15~20유로 / 디너 크루즈: 60유로 이상
- 총합: 약 60~100유로 (8만~14만 원)
🌇 마무리
루브르 박물관과 세느강 크루즈는 파리의 예술과 낭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조합입니다. 아침에는 세계적인 걸작 앞에서 감탄하고, 저녁에는 강 위에서 반짝이는 도시의 불빛 속에 취해 보세요. 가을의 파리는 여행자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할 것입니다.